체육대학교 교수님의 직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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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과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김 교수는 학창시절 수학을 가장 좋아했고, 항상 만점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대학도 관련 학부에 진학했는데, 막상 수학 전공을 해보니 너무 추상적이라 이를 활용하는 물리학에 더 끌렸다. 대학원에서는 고체물리로 학위를 받았다. 반도체와 관련된 연구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장차 스포츠물리학을 연구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포츠 분야 연구소에 취업하면서 해당 분야를 알게 되었고, 이는 스포츠물리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번은 역도선수인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는데, 역기를 들어 올릴 때 선수들이 발휘하는 힘을 압력판과 영상을 이용해서 직간접으로 측정해 두 값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리듬을 타며 두 번에 걸쳐 역기를 순간적으로 끌어 올리는 반면, 학생들은 한 번에 낚아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연구 결과 덕분에 코치도 고민했던 문제를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훈련에 적극 반영할 수 있었다.  


■ 동작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동작을 찾아요

김 교수는 국내에는 많지 않은 스포츠물리학 전문가다. 스포츠물리학이란 응용물리학의 한 분야로, 물리학 원리를 이용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동작으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면 훈련강도를 높여야 하므로 자연히 부상의 정도와 빈도가 높아진다. 결국 부상을 예방하면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물리학적 요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한국체대에는 국가대표 선수도 있고 코치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효율적인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왜 그 동작이 효율적인지 궁금해 합니다. 제가 하는 게 바로 그분들과 함께 그 이유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동작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동작을 찾아 훈련에 반영하면 경기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동작분석 방법은 영화 촬영에서 쓰는 모션캡처와 비슷하다. 3차원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위치와 속도, 운동학적 자료를 추출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데이터와 비교한다.  


■ 우리나라 스포츠과학기술의 발전을 꿈꿔요

요즘에는 2018년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이 큰 관심사다. 국내 스포츠물리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스키와 아이스하키처럼 우리나라가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종목을 연구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와 협력해 활강하는 스키 선수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센서도 개발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분석한다면,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법을 제공할 수 있고 일반인의 생활체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포츠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스포츠 산업이 부흥하기를 바라고 있지요. IOC에서도 유럽과 북미로 제한된 동계스포츠 시장을 아시아로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빨리 스포츠 장비를 개발해 중국 시장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스포츠과학은 물론 스포츠산업까지 발달한 스포츠 선진국이 되는 게 김 교수의 꿈이다.

[직업인터뷰- 김혜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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