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심판의 직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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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게임 때 호루라기를 불며 심판이 되는 꿈을 꾸다

  성해연 심판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오빠가 야구를 해서인지 그녀는 스포츠에 익숙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최고의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꿈을 꾸었다. 주변에서 쉬라고 말려도 코트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배구에 열심이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자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수업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운동만 해야 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렇게 선수생활에 전념하던 그녀는 경기 중에 심판의 모습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막연한 생각에 불과했다.


■ 국내심판, 그리고 국제심판이 되다

  성해연 심판의 선수생활은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삼성 팀에 들어갔다가 다시 대학교로 갔다. "열정을 가지고 만족할 만큼 배구를 했어요. 하지만 신장에서 오는 한계를 느꼈고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던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우연히 만난 중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심판 일을 부탁받게 된 그녀는 별 생각 없이 한 그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때부터 심판으로 활동했어요. 마침 제 고향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는데 심판으로 참가하게 되었죠. 당시 저는 국내심판이었는데 국제심판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때 국제심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죠." 그녀는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04년 프로심판에 입문했다. 이후 2009년에는 시험을 거쳐 국제심판이 되었다.


■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성해연 심판은 국제연맹의 지명을 받아서 월드리그에서 활동하는 세 명 중 한 명이다. 프로 배구의 경우 보통 매년 10월, 11월에 개막해 5~6개월 동안 총 238회의 경기를 한다. 보통 일주일에 다섯 번의 경기를 맡는데, 그중 주말 경기는 빠지지 않는다. 지방에서 하는 경우는 하루 전에 미리 도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다음 경기 장소로 이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만큼 체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기도 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되 한정된 좁은 틀에서 선택하지 말고 꿈을 크게 꾸었으면 좋겠어요. 그 꿈에 맞는 더 큰 세상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율성에 바탕을 둔 선택이 만족감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배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배구로 성공한 사람은 아니에요. 도중에 단절된, 어찌 보면 실패한 사람이죠. 하지만 스포츠는 선수로서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한 가지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절망한 경험이 있으나 잘 살펴보니 연결된 다른 길도 많더라고요.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삶이 있어요. 호기심을 가지고 많이 경험해보세요."

성해연(한국배구연맹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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