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감독에게 듣는 진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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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형편을 돕고자 관심 없는 학과에 진학했어요

  어린 시절, ‘건담’의 열렬한 팬이었던 형윤 씨의 취미는 건담을 그리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였지만, 정작 그의 꿈은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집안 형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으로 애니메이션과는 관련이 먼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공에 흥미를 잃었고, 한 학기를 마치고는 휴학을 했다.


■ 말 한마디에도 꿈을 이루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는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채 군 입대를 했다. 하지만 군 생활 중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일이 생겼다. "군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정훈장교가 '여기 꿈이 있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라고 하는 거예요. 당시 저는 애니메이션을 계속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던 때였는데, '청춘이 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말에 손을 들고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 일로 그는 말 한마디에도 꿈을 이루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꿈이라고 말하고 나니 전역 후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에서 매킨토시 컴퓨터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던 전승일 감독을 무작정 찾아간 그는 그분의 워크숍을 들으며 처음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었다. 직접 만들어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 그는 취업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 흥미 있는 일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아요

  이렇게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한 그는 관련 아카데미를 다닌 후, 현재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구상하여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등 애니메이션 작업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여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그는 2002년 데뷔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감독에게 있어서 그림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에요. 작품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고, 그 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형윤 씨는 어떤 일이든 쉽게 흥미를 잃지 않으려면 충분히 경험하고, 방황한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실력도 빨리 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때'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장형윤(애니메이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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