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에 빠져 사는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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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보내도 될까요?



고등학교 진학을 코앞에 둔 중3 아들이 있는데, 얼마 전 TV 예능 프로그램에 웹툰작가들이 나오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웹툰작가가 되고 싶다며 애니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합니다. 여태 아무 준비도 안 해왔는데 이렇게 불쑥 애니고로 보내도 될지 걱정입니다.


진로에 대한 관심은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 감명을 받아 어느 한순간 스파크가 튀듯 생겨나기도 합니다. 가끔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왜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학교 때 미술관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보았는데, 이유 없이 하염없는 눈물이 흐르고 깊은 감동을 받아 그 순간 미술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거나 ‘대학 시절 우연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단역으로 무대에 서게 됐는데, 그때 느낀 희열을 잊을 수 없어 연극배우가 되었다’거나 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진로에 대한 관심이 체계적, 순차적으로만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반드시 어떤 단계를 밟아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선은 자녀의 관심을 존중해주시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런데 만약 웹툰작가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애니고로 진학한 이후에 관심 분야가 다른 것으로 바뀌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막상 진학해보니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자신과 맞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진학은 자녀가 얼마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지, 정말 진지한 관심인지 등에 대하여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할 문제입니다.


  만약 너무 걱정되신다면, 자녀에게 웹툰작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고등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많은 웹툰작가가 전공과 관련 없이 활동하는 경우도 많음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이 분야로 진출할지의 여부에 대해 좀 더 숙려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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