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고편제작자는 무슨 직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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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배경

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80년대에는 영화 포스터를 중심으로 영화를 홍보했습니다. 그러다 90년대에 이르러 영화 예고편을 만들어 영화를 홍보하기 시작했죠. 이 시기의 영화 예고편 은 감독, 조감독 등 영화 제작 관련자들이 영화의 몇몇 장면을 편집해 소개하는 수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젠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화산업이 점점 발전하고 영화 제작편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화 흥행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영화 예고편 제작도 달라졌습니다. 제작된 영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 개봉 전 영화에 대한 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적극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확대 된 것입니다. 영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만들던 예고편은 이제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직업이 바로 영화 예고편제작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들어 주목을 받게 됐지만 영화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선 오래 전부터 전문직으로 인정받았던 직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고편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영화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 영화 관람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고편 제작은 다양한 방송 매체에 나오는 상품광고와 유사점이 많죠. 예를 들어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상품광고가 짧은 시간에 그 상품에 관한 특징을 가장 잘 전달해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처럼 영화 예고편도 짧은 시간 안에 그 영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눈길을 끌어야 합니다. 상품광고와 마찬가지로 영화 예고편은 영화 흥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예고편 제작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하는 일

영화예고편제작자는 관객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보러 오도록 영화의 특징적인 면을 소개하는 일종의 영화 광고 제작자입니다. 즉, 관객에게 개봉을 앞둔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영화 본편의 장면 장면을 편집하여 하나의 영화를 마케팅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직업이죠.


영화 예고편을 만들기 위해 영화예고편제작자는 먼저 영화 제작사의 마케팅부서와 예고편의 컨셉과 마케팅 전략을 협의하게 됩니다. 이 때 영화예고편제작자는 본 영화의 컨셉과 특징을 고려해 예고편 컨셉이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지를 영화 제작사에 제안하고 조율하게 됩니다. 이러한 협의 과정을 통해 예고편 컨셉이 정해지면 그 컨셉에 따라 예고편의 구성안을 작성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예고편 구성안에 따라 영화 본편의 장면을 편집하게 됩니다. 이렇게 예고편이 어느 정도 구성되면 사운드 작업과 그래픽 작업을 하고 이를 필름에 옮깁니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필요에 따라 예고편을 위해 별도의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편의 예고편이 제작되는 기간은 보통 2개월에서 3개월 정도입니다.


제작된 예고편은 극장용, 온라인용, TV용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재편집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매체에 따라 영화 예고편을 재편집하는 이유는 매체마다 예고편이 방영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극장용 예고편은 2분 정도인데 TV예고편은 15초~20초 정도이기 때문에 극장용 예고편을 짧게 다시 편집해 TV용 예고편을 제작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극장용 예고편을 바탕으로 매체에 따라 재편집을 하지만 미국의 경우 매체의 특성이나 스포츠 채널 혹은 연예 채널 등 채널의 특성에 따라 예고편을 따로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영화 당 만드는 예고편은 단 한 편이지만 미국은 대략 20편 정도가 됩니다.


□ 근무환경

IT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예고편 작업은 컴퓨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화 예고편제작자는 주로 실내에서 작업을 합니다. 영화 제작 스케줄에 맞춰 시간 계획을 짜야하는 다른 영화 관련 직업과는 달리 예고편 제작은 영화 제작 스케줄과 무관합니다. 대신 작업을 언제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시점이 중요하죠. 따라서 예고편 제작 완료 시점에 맞춰 자유롭게 시간을 계획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러나 예고편 제작 완료 시점이 다가오면 완성도 있는 예고편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종종 밤샘 작업도 하게 됩니다.


영화 예고편제작자는 영화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재창조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정신적 노동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며 창작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영화예고편제작자 역시 영화산업과 관련된 직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상 작업은 섬세한 요소가 필요한 작업이므로 꼼꼼한 성격이 요구되며, 회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능력과 설득력도 필요합니다.


2시간의 영화를 2분의 광고용 영화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영화관련 전공자가 이 직업에 진출하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영화를 단순히 편집해 줄이는 작업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컨셉을 도입해 다시 만들기 때문에 마케팅, 광고, 미술, 시각디자인 등의 전공자도 유리합니다.


이에 더해 문학, 미술, 음악 등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과 예술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예고편은 영화 본편의 장면 장면을 편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영상 편집과 관련된 기술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어, 파이널컷프로, 아비드 등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영화예고편제작자만을 위한 전문교육 및 훈련과정은 없습니다. 단, 영상매체 관련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멀티미디어전문가, 멀티미디어콘 텐츠제작전문가 등의 자격을 취득한다면 이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 제작 업체들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는 적으며 주로 인맥을 통한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채용 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체계화된 교육이나 훈련은 없고 바로 예고편 제작에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채용에 있어 과거의 영상 제작 경험과 그와 관련된 능력 및 기술의 보유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경력을 알려주는 결과물)가 중요합니다. 종종 예고편 제작 경력과 상관없는 다른 영상 제작 관련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채용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영화예고편제작자는 예고편 전문 제작사, 영화마케팅회사, 영화제작사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고편 제작 업무의 전문화와 업무량의 증가로 혼자서 예고편을 제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짐에 따라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예고편제작자는 보통 영상편집원, 조감독급, 감독급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예고편 제작자로 진출하게 되면 감독급이나 조감독급의 지시를 받아 영상 편집을 주로 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 경력을 쌓으면 조감독급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조감독급은 감독급을 보조하거나 예고편 제작 과정 가운데 한 부분을 책임지고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감독급 예고편 제작자가 되면 예고편에 대한 컨셉 설정, 예고편 장면의 구성 등과 같이 예고편 제작의 기획업무를 주로 맡습니다. 이후 별도로 예고편 제작 전문 업체나 영상 프로덕션을 창업하기도 합니다.

 

 

□ 진출현황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영상 프로덕션 업체는 많이 있지만 영화예고편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10개 정도 입니다. 프로덕션과 예고편 제작 전문 업체 등에서 근무하는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약 5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회사 규모와 개인 능력에 따라 임금 수준은 매우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연봉은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로 유사 영화 관련 직업에 비해 임금수준은 비교적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전망

영화 흥행에 있어 예고편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고편 제작이 영화 산업의 마케팅 기능을 하는 영역으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향후 직업적 전망을 밝게 합니다. 또한 예고편의 가치를 인정해 우수한 영화 예고편을 별도로 선정해 상을 주는 곳도 생기고 있어 영화예고편제작자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입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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