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기획자는 무슨 직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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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기획자는 만화가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나 작품관리 등에 관여해 업무를 조율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유통,관리, 서비스 등 웹툰제작 전반에 걸쳐 기획·관리를 책임지는 총괄 프로듀서다.


작품을 분석하고 일정진행을 관리하며 작가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이해를 공유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작품의 콘셉트를 잡고 그림 작가나 스토리작가를 섭외하여 제작 여건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근 인기 트렌드 등을 고려하여 콘텐츠를 발굴하고 그 소재로 전문 스토리작가와 그림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서비스할 플랫폼을 찾아 런칭하고 비즈니스영상, 공연 등의 콘텐츠 재사용 관리까지 맡게 된다. 또한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와 수익의 배분 등과 같은 계약에 관한 사항도 정리한다. 프로모션 진행시 콘텐츠 편집,독자 관리, 웹 환경과 기술을 고려한 서비스의 개선,이벤트 기획 등의 업무를 하는 것 또한 웹툰기획자의 일이다. 

 웹툰 기획과 직접 관련된 학과보다는 작품을 만들거나 만화산업을 교육하는 학과가 많다. 국내에서는 한국IT전문학교 만화예술학과, 서울예술전문학교 웹툰창작학과를 비롯해 전국 60~70여 대학에서 만화와 관련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아직 공인된 자격증은 없으며, 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디지털만화전문가, 애니메이션기획 전문가 등 학과수료증을 부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스토리텔링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웹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사나 잡지사 등에서 기획 업무를 수행하거나 만화 스토리작가 혹은 그림 작가로의 활동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예술적감성이나 통찰력 같은 감각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수다. 많은 작품을 탐독하여 작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재미와 웃음의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한다면 좋은 성과를 낳을 수 있다.

상상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상황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 또한 기획업무자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세다. 풍부한 표현을 위한 언어구사능력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웹툰기획자는 작가처럼 직접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작품을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작가들과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해외현황|

해외에서는 한국과 같은 웹툰의 개념이 아니라 기존 만화를 디지털화해서 온라인상에서 유통하는 디지털 코믹, 전자코믹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산업통계에 따르면 2015년 세계만화시장 규모는 약 70억 달러이며, 이 중 디지털만화 시장은 6억62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킨들(Amazon Kindle)’이나 ‘아이북스(iBooks)’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코믹스도 있지만 여전히 미국 만화시장의 대부분은 단행본 위주의 출판 만화가 차지한다.

일본은 세계 만화 시장규모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일본의 인기 웹툰서비스 ‘코미코(Comico)’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어 일본에서 히트한 웹툰들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 ‘코미코’는 2013년 10월 처음 시작한 스마트폰앱 기반의 웹툰 서비스로 일본 만화 작가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중국 웹툰 산업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콘텐츠 시장은 2013년 기준 53억 달러 규모로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 3.8%를 차지했다. 이 중 만화시장은 2억 3,600만 달러로,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현황|

과거 웹툰기획자들은 포털업체나 전문 웹툰 사이트 운영업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하지만 웹툰의 사업영역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광고, CF, 드라마, 공공기관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서 웹툰기획자의 활동영역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웹툰기획자로 경력을 쌓은 후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하며 해외로 진출하기도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웹툰산업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웹툰산업 기업은 28개이고, 총 9개의 에이전시가 240여 명의 작가와 계약하여 매니지먼트와 에이전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로 포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웹툰의 유료이용자 비율은 30.2%에 불과하고 1회 평균 지불 비용 또한 97.7%가 5천 원 미만이라 아직은 무료콘텐츠를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웹툰기획자는 보통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경력자를 선호한다. 주5일 근무 등 근무조건은 일반기업과 유사하지만 경력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큰 편이다. 기본급은 낮고 수당이나 스톡옵션 능력제로 임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향후전망|

현재 웹툰 산업은 콘텐츠 시장에서 콘텐츠 이용매체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확산·발전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웹툰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으로, 2018년에는 8,805억 원까지 그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웹툰에 대한 해외 유저의 관심도 높다.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에서만 2013년 이후 2015년 말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다. 분야도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지역도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 등 넓다.


웹툰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웹툰 분야의 분업화가 진행될수록 작가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매니지먼트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식)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는 전문 인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은 웹툰 작품을 유통시키고 관리하는 역할을 포털 서비스가 담당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웹툰 전문에이전시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만화와 ICT가 결합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글로벌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보듯, 웹툰 플랫폼은 ICT 인프라 환경이 발달한 한국에 강점을 지닌 모델로 향후 세계 미디어시장의 소스(Source)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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