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컨설턴트는 무슨 직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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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나요?

HCI(Human-Computer Interaction)는 인간 중심의 컴퓨터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 또는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컴퓨터나 정보기기와 상호 작용하는데 있어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이용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CI의 목표입니다.


HCI는 전산학, 심리학, 인류학, 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학문 분야로 198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관련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컴퓨터, 심리학, 디자인, 산업공학 등 다양한 학자들이 참여한 한국 HCI학회(www.hcikorea.org)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부터 HCI 관련 전공자들이 배출되고 HCI 관련 업무에 대한 요구도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HCI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웹 사이트, 휴대전화, 디지털 TV 등 다양한 정보기기와 매체가 나오고 IT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실제 이러한 IT 유관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사용 환경을 파악하고 그들의 요구사항 그리고 불편 사항을 제품 개선에 반영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HCI 컨설턴트는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하게 된 신생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는 일

HCI 컨설턴트는 인간과 컴퓨터의 친근한 만남을 돕는 일종의 중개자입니다. 이들은 인간에게 친근한 컴퓨터 환경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이를 분석해 개선 방안을 내놓는 일을 합니다. 


현재 국내 산업계에서 HCI 컨설턴트들의 업무는 주로 사용자들의 제품 사용경험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제품 디자인의 개선 방안을 내놓는 것입니다. 나아가 인간과 컴퓨터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업무까지 폭넓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UX(User experience)분석 및 적용 업무는 실제 정보기기 사용자들의 정보기기 사용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 제품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기기들을 사용하도록 개선 방안을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엔지니어나 그래픽 디자이너가 제품의 기능을 정의하고 제품 화면과 상호작용 방식을 설계하는 일을 스스로 결정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도 많아지면서 엔지니어가 설계한 상호작용 방식대로 제품을 쓰기가 매우 불편하게 되었죠. 특히 디지털 TV, 각종 포털 사이트 등 정보 창구도 다양해지고 그 각각의 기능도 달라 특정 서비스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HCI 컨설턴트는 이런 필요에 따라 엔지니어가 설계한 사용 방식이 실제 사용자들의 사용방식이나 요구사항과 일치하는지를 분석하고 제품을 개선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UX 분석 업무는 실제 사용자의 사용과정 관찰, 요구 사항 인터뷰, 제품의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치며 사용자의 효과적인 경험을 방해하는 디자인 요소가 무엇인지 찾고 제품의 개선방안을 설계하는 업무를 모두 포괄합니다. 과거에는 제품이 나온 뒤 평가 업무를 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초기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참여해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엔지니어에게 기능을 요구하거나 화면 설계 방안 등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보통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하죠. 웹 사이트를 항해하고자 하면 메뉴를 선택하고 특정 대상을 드래그(drag)하거나 드롭(drop)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방법론도 참 다양해지고 있죠. HCI 컨설턴트는 키보드나 마우스 이외에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이 무엇이 있는지 연구하고 기술을 제안합니다. 최근에 많은 휴대폰들이 기존 버튼(button)을 없애고 화면에 직접 터치(Touch)하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죠.


그러나 이와 같은 터치 방식은 실제 특정 대상을 조작했다는 실재감이 덜하며 특정 대상을 직접 선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HCI 컨설턴트들은 터치 기술이 적용됐을 때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조작감을 느끼게 하고 상호작용에서 불편함이 없을지에 대해 새로운 기술 방식을 고안하고 제안합니다. 웹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사용자 안구추적(Eyetracking) 같은 장비를 이용해 장애인들이 키보드를 쓰지 않고 특정 영역의 시선 응시하는 것만으로 웹사이트 이용을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 기술을 실제 개발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몫이지만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및 설계 방식을 제언하는 업무는 HCI 컨설턴트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 근무환경

HCI 컨설턴트는 새로 나온 직업이다 보니 분야에 따라 기존 직업인들과 함께 일하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기획자, 디자이너들 가운데 HCI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회사원들의 근무환경과 HCI 컨설턴트의 근무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자들의 행동 및 요구 사항을 관찰, 분석하는 일이니만큼 관찰이 가능한 실험실 환경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실험실 환경은 실제 사용자를 모집하여 제품을 사용하게 해보면서 관찰이 가능한 장비(일방경, CCTV 등)를 갖춘 공간을 말합니다). 또는 모바일 휴대기기에 대한 사용자 관찰을 위해서는 직접 사용자의 가정에 방문하거나 동행을 해 지하철 이용 상황을 지켜보는 등 외부에 나가 활동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HCI 컨설턴트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력이 요구되고 인내심과 주의력이 필요합니다. 또 무엇보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이런 업무 성격은 때론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들과 대화 및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들이라면 업무에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특히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을 잘 해야 합니다. 또한 제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업무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적합한 직종입니다.


HCI 관련 학문 분야가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HCI 컨설턴트에게도 특별 유리한 전공은 없습니다. 다만 심리학, 사회학, 인지과학 등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유리한 분야입니다. 무엇보다 평소 컴퓨터나 새로운 정보기기 사용에 관심이 많고, 디자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IT 제품 리뷰 사이트나 사용자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각 대학 학부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 전공과정은 없었습니다. 다만 수업 과목으로 HCI 관련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고 몇몇 대학원 과정에서는 HCI 전공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관련 전문 대학원이 있어서 보다 체계적으로 심화과정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HCI 컨설턴트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관련된 기술, 화면 디자인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요구 사항을 분석하는 리서치 관련 지식의 습득이 요구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현업에서 활동하는 HCI 컨설턴들은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리서치 관련 활동을 한 경험을 토대로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네이버 등 대규모 포털사이트에서는 UX 업무 등으로 관련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털사이트사, 게임사, 전문화된 특정 서비스 운영 웹사이트 등에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각 회사의 채용 사이트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기 제조회사의 디자인 경영센터 등에서도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HCI 컨설팅을 수행하는 전문 디자인 회사, 리서치 회사에서도 관련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신생 전문분야이다 보니 주로 규모가 큰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 선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각 회사의 채용 공고를 꾸준히 확인해 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승진체계는 일반 IT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대부분 IT 관련 회사에 진출하여 UX(User Experience)파트, UI(User Interface)설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변에서 흔히 보고 쓰는 사물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사람의 도움 없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사회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 작용의 패러다임을 바꾸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HCI의 영역을 금융, 도시디자인, 헬스케어, 그리고 공공복지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 지원, R&D 등 기반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HCI컨설턴트의 역할도 함께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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