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잉(Rowing)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늘 드는 의문이 있었다. 8명의 선수들이 모두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젓고 있을 때 앞에 앉아 노는 젓지도 않으면서 선수들에게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짜내라고 소리를 지르는 콕스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느냐였다. “같은 보트를 타도 콕스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지기도 해요.” 콕스는 선수들과 마주 보고 앉아 목표 지점을 바라본다. 몸무게를 최대한 줄여서 선수에게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선수를 격려하되 늘 긍정적인 말로 선수들의 남은 1그램의 힘까지 짜내야 한다. 스타트 라인을 떠난 순간부터 파이널 라인에 닿을 때까지 콕스는 보트가 최단 거리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전달한다. 선수들은 골인 지점을 등 뒤에 두고 오직 한 스트로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