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신을 알라”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현관기둥에 새겨져 있는 명제이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명제가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반성하면서 겸손하게 살라는 명령쯤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다른 어떤 사람들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의 무지를 깨닫고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시중의 사람들은 “네 분수를 알라”, “주제넘게 굴지 말라”는 핀잔을 대신해서 이 문구를 쓰기도 한다. 나는 “네 자신을 알라”라는 명제를 교육적이며 실천적인 과제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스스로를 아는 것, 자신이 지닌 재능을 스스로 깨닫는 것, 자신의 존재의미를 숙고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쌓고 그것으로부터 보람을 얻는가라는 문..
몇 년 전 제주 올레길을 다녀왔다. 시원한 바람, 길게 늘어선 돌담, 색색의 야생화들을 오감으로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방향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이럴 때 예쁜 조랑말을 닮은 올레길 안내판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한번은 이 조랑말 안내판을 보면서 우리 인생에도 갈등과 고민 상황에서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해 주는 어떤 표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생각의 꼬리를 물면서 길을 걷다 보니, 어쩌면 ‘꿈’이 그 표시이자 나침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적성과 흥미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인기 대학 유망 학과라는 이유만으로 입학한 경우를 보게 된다. 다행히 모르고 들어왔는데 적성에 맞아 잘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 고민하다가 재수를 하거..
인간에게 꿈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통령, 판?검사, 의사, 교수, 또는 연예인, 축구 선수 등이라고 대답합니다. 꿈을 물었는데, 희망하는 직업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정말로 행복할까요? 물론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지금보다 나은 무언가를 바라면서 현재의 직업에 불만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왜 그럴까요? 꿈이란 희망하는 직업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직업’을 갖는 것보다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랍니다. 결국 꿈이란 스스로 느끼고 깨우쳐서 만들어지는 인생의 목적이자 동기이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에 “꿈꾸는 대학로”라는 TV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