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에 대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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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를 꿈꿨어요

  "중·고등학교 때, 사회 시간에 세계지도가 나오잖아요. 그 지도를 보면서 뭔가를 만들곤 했죠. 군대에 가서도 수첩에 전국지도와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제대하면 이런저런 테마여행을 해야겠다고 상상했어요. 예를 들면 영덕 대게, 상주 곶감처럼 각 지역의 특산물을 먹는 여행을 하겠다는 식이었죠.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군대에서 당시 행정보급관이 일간지를 게시판에 붙여놨는데, 늘 제가 그 신문들을 가져다가 스크랩을 했죠. 전국에 있는 우리 술에 대한 기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발견할 때마다 차곡차곡 모았어요." 그는 이렇게 막연히 자신의 기획물을 가지고 자신의 판을 만드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어요

  그는 대학생을 위한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무려 열네 번이나 해외투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물론 모두 떨어졌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봤죠. 자기소개서를 보니 제가 봐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너무 뻔한 이야기고. '나를 재미있게 표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의 인생그래프를 그리면서 키워드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설문조사도 했어요. 그러자 자기소개서가 술술 써지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여러 개의 프로그램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는 군대에서 배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대학에 복학한 후 열심히 공부해서 4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대외활동을 많이 하던 그에게 교내 신문사에서 그 활동을 소개해달라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신문 기사를 읽은 한 교수님으로부터는 글쓰기 강연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그는 계속해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획자로 일해요

  "다양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나의 판을 만들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스물여섯 살에 처음 문화기획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1등을 했어요. 그게 아리랑 유랑단입니다. 베트남에 가서 아리랑 스쿨을 진행했죠." 그는 사람들의 좋은 반응에 용기를 냈다. "가능성을 봤고 이것을 더 구체화하고 싶었어요. 세계일주 제안서를 만들어서 여러 기업에 후원을 요청했죠. 이런 기회로 얻은 자료들을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 제출해서 대상을 받았어요. 그 덕분에 이렇게 사무실까지 차릴 수 있었죠." '아리랑 스쿨'은 걸어 다니는 한국이다. 단원들이 외국에 가서 ‘한국이 통째로 왔다’는 느낌을 외국인에게 주는 것이다. 그는 직접 해보니 반응이 좋았고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을 보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칠레의 친구들은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것을 배우고 한국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무척 신기해했어요. 아리랑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외국인도 있었어요. 파리 에펠탑에서 공연을 본 사람들이 다음 공연장까지 따라오기도 했죠."

  문현우 씨의 다음 계획은 '태권도 유랑단'이다. 이어서 음악, 글자, 스포츠 등 한국 문화로 모든 유랑단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신(新)조선통신단을 만들어 예전 조선통신사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걸으며 일본과의 역사적 충돌이 아닌 소통을 꿈꾸고 있다.                                                                                        [문화기회자-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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